[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라폼랩스 권도형의 사기 및 증권 판매 혐의가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약식 판결을 요청했다고 3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는 전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권도형이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 증권을 제공하고 판매했으며, 이러한 증권과 테라USD의 안정성에 대해 고의로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SEC는 판사에게 그의 혐의가 압도적으로 명백한 만큼 약식 판결을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약식 판결은 배심원 평결을 생략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권도형과 그의 회사 테라폼랩스는 지난 달 말, SEC가 권도형과 그의 회사에 제기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권 사기 혐의를 기각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는 약식 판결을 신청했다.

테라폼랩스는 약식 판결 신청을 통해 “2년간의 조사, 20건 이상의 증언 기록, 200만 페이지가 넘는 문서와 데이터를 교환했지만 SEC는 피고인의 부당행위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도형은 현재 몬테네그로에서 문서 위조 혐의로 복역 중이며, 범죄인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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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폼랩스·권도형, SEC가 제기한 ‘증권 사기 혐의 기각’ 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