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동결 전망 ↑…위원들 ‘발언’ 주목
#삼성전자·LG화학 등 기업들 3분기 실적 발표
#증권가, 이번주 코스피밴드 2250~2370선 제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0개월 만에 최저로 추락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10월 실업률 지표 발표를 통해 상승 반전을 시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애플과 국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 코스피, 미 국채 쇼크·강달러·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300선 ‘위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미 국채 ‘쇼크’와 달러 강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산 우려, 기업 실적 우려 등 동시 다발적인 악재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6일 종가 기준 2300선이 붕괴됐다. 지난 1월6일(2289.97)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오는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열리는 FOMC 회의와 10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변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동결’로 전망되는 기준금리 자체보다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게 되면, 2회 연속 동결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실제 동결기에 접어든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겠지만 미 연준이 1회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회 연속 동결에도 불구하고 매파적인 톤을 유지하면서 높은 시장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 국채 10년물은 연말까지 5% 선을 터치하는 양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지표 관련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지표에 자동차 파업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과대계상 가능성이 있어 10월 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글로벌 리스크 정점 지났다”…주식시장 저평가 메리트 ‘주목’

증시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현재 코스피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 역대급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만큼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선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7배로 2010년 이후 하위 5% 수준”이라며 “가격 메리트가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를 과도하게 반영하는 국면”이라며 “주식시장의 저평가 메리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스크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저가 매수 주장에 힘을 더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남은 리스크는 FOMC, 11월 중순까지 합의돼야 할 내년도 예산안, 이스라엘 전쟁 확대 가능성, 미중 정상회담 정도”라며 “11월까지의 이벤트를 잘 지나고 나면 경기는 하강하기 시작하되 이런저런 글로벌 리스크는 안정화돼 가는 방향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스크는 10월 중순에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증시가 이쯤 내려왔으면 매수를 생각해보아야 할 레벨이고, 답은 올해 투자 쏠림이 없었던 곳으로 찾아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삼성전자, 사업부별 실적 포함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는 ▲LG화학·삼성엔지니어링·한화시스템(30일)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31일) ▲두산에너빌리티·한미약품(11월1일) ▲하이브·롯데칠성(2일) ▲NAVER·SK이노베이션(3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미국 기업 중에는 현지시간 기준 ▲맥도날드(30일) ▲화이자·스텔란티스·AMD(31일) ▲애플·일라이 릴리·스타벅스(11월1일) 등이 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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