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블록미디어는 책임 있는 혁신을 지지합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기타 혁신적인 금융 기법들은 기존의 기술, 산업, 상품을 ‘파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괴는 발전의 다른 말입니다. 따라서 혁신에는 책임이 꼭 필요합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의원은 ‘버거코인’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우리나라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수이(Sui) 코인을 들었습니다.

수이 유통량 논란은 지난 5월 상장 직후부터 불거졌습니다. 블록미디어는 이 사안을 처음부터 취재했습니다. 민 의원이 금융감독원 국감장에서 버거코인 문제를 질타할 때 솔직히 아차했습니다.

‘버거코인’이라는 단어를 왜 생각해내지 못했을까. 기사 제목으로 딱이다. 김치코인과 상대되는 의미이고, 마침 수이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

블록미디어는 수이 코인 취재를 하면서 수 차례 재단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상의 문제점들을 재단이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했고, 합리적인 설명과 향후 대안을 기사에 써야 했으니까요.

블록미디어는 이런 절차와 과정이 ‘책임 있는 혁신’이라고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이 재단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심지어 수이 재단의 게이프 킴(Gap Kim)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온체인 데이터가 가짜라고 했습니다.

국감에서 문제가 되니까 뒤늦게 온체인 데이터를 인정했습니다. 재단의 사후 해명은 게이프 킴의 거짓말에 다 묻혀버리는 겁니다. 신뢰를 잃게 만들었으니 누군가 책임을 져야겠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를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버거코인 문제를 정책적으로 보완하려면 DAXA 얘기를 들어야 했으니까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민병덕 의원의 질의에 대해 “DAXA 쪽에서는 여러가지 논점이 있다고 했지만, 결론적으로 피해자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말했습니다.

DAXA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수이 등 버거코인 문제를 풀지 못하면 금감원이 직접 나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DAXA가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가?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 폐지 당시 DAXA는 그런 힘을 보여줬습니다. 김치코인에는 그 힘을 쓰고, 버거코인에는 힘을 쓰지 않는다면 버거코인을 위한 닥사벅(DAXA for BUrger Coin)을 만들어야할까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릅니다. 힘을 잘 쓸 수 없다면 힘을 내려 놓으면 됩니다.

블록미디어 독자 여러분들이 저희 기사를 이용하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사안에 대해 답변을 해올 경우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이런 문장이 들어간 기사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 문장은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한 취재 과정, 다시 말해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 질문을 했고, 답을 기다렸으나, 제때에 답이 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경험적으로 이런 문장이 들어가면 해당 프로젝트, 기업, 단체, 사람은 책임 있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블록미디어는 녹음기가 아닙니다. 질문하고, 답이 합리적이고 사실에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블록미디어는 책임 있는 혁신을 지지합니다. 그러한 혁신을 바라는 모든 독자 여러분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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