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 홀딩스는 지난 13일 신임 CEO로 파올로 아르도이노를 선임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알려진 인물이다. 블룸버그는 이탈리아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던 아르도이노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다음은 그 요약이다.

#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아르도이노는 오는 12월부터 CEO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 39세다. 테더 시총은 840억 달러(113조 원)에 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프라다.

아르도이노는 테더의 CTO로 소셜 미디어 게시물, 미디어 인터뷰, 컨퍼런스를 통해 소통하며 회사의 비공식적인 리더로 떠올랐다.

명실상부 CEO가 된 그는 “내년부터 테더 예치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테더는 공식 사무실이나 독립적인 이사회가 없다. 회사 구조의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난 5월 인터뷰에서 아르도이노는 테더 직원이 약 60명이었으며, 2023년 말에는 9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익성 높은 사업

테더는 1 개 발행될 때, 1 달러를 예치하는 전형적인 스테이블코인이다. 예치금이 어떻게 구성돼 있느냐가 늘 논란이다. 6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테더 예치금 대부분은 만기가 짧은 미국 국채다.

6개월짜리 국채 수익률은 5.5%다. 테더 코인 보유자에게는 한 푼의 이자도 주지 않는다. 예치금 수익은 모두 테더 운용사 몫이다.

테더는 약 33억 달러의 초과 자본을 가지고 있다. 은행 파트너로는 캔터 피츠제럴드, 바하마 대출 기관인 델텍 뱅크 앤 트러스트, 브리타니아 뱅크 앤 트러스트, 캐피털 유니온 은행 등이 있다.

아르도이노의 새로운 책임 중 하나는 회사의 재무를 관리하고 테더의 연구 개발 이니셔티브를 직접 감독하는 것이다. 아르도이노는 테더의 자매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겸직한다. 비트파이넥스는 테더와 많은 인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현 CEO인 장 루이 반 데르 벨데는 자문역으로 물러난다. 테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지안카를로 데바시니는 비트파이넥스의 CFO이기도 하다.

# 비트코인 지지자

아르도이노는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거의 10년 전 런던에서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폐쇄한 후 엔지니어로 비트파이넥스에 합류했다.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그는 “2012년 암호화폐의 초기 백서를 읽은 후 비트코인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자란 아르도이노는 테더의 거점 중 하나인 스위스 루가노를 자주 찾는다. 테더는 호반의 도시 루가노에서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연례 컨퍼런스와 여름학교를 개최한다.

# 스테이블코인 규제

신임 CEO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는 규제다. 전 세계 금융당국은 2024년 6월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지켜보고 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 사업 전반에 대한 회계 감사를 약속했다. 내년에 이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업계 컨설턴트이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의 전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였던 오스틴 캠벨은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법을 장기간 지연시킨 것이 역설적으로 테더에는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규제 없는 시장에서 테더는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스테이블코인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캠벨은 “테더에게 최악의 상황은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표준을 만들고, 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테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원이 다른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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