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알라메다가 FTX로부터 약 100억 달러를 빌렸으며 FTX 임원과 계열사에 약 50억 달러를 대출해줬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전 여자 친구이자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였던 캐롤라인 엘리슨은 SBF의 사기 혐의에 대한 사흘째 재판에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고 블룸버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엘리슨은 SBF와 어떻게 협력해 알라메다와 FTX의 재무 상황을 위조했는지, 대출 기관과 고객을 기만했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녀는 SBF의 지시하에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위조했고, 이를 통해 FTX의 대규모 고객 자금을 전용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다.

엘리슨은 “2022년 6월 당시 알라메다의 대출 기관에 대한 대출 회수에 대해 매우 우려했다”며 “SBF의 지침에 따라 7 가지의 서로 다른 대차대조표를 준비했고, 여기에는 FTX 임원에 대한 대출과 FTX로부터 빌린 금액이 표시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SBF에게 사임하겠다고 말했지만 SBF는 그녀가 알라메다에 너무 중요하다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슨은 작년 11월이 되어서야 정부에서 FTX와 알라메다를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엘리슨은 머물고 있던 홍콩을 떠나 미국의 부모 집으로 돌아간 뒤 FBI가 가택 수색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와 알라메다 및 FTX에서 일했던 그녀의 새 남자친구 소유의 컴퓨터를 압수했다고 말했다.

엘리슨은 작년 12월 미국 사법 당국이 제기한 형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SBF를 기소한 검찰측 증인으로 출석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FTX와 알라메다의 내부 사정에 대해 속속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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