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그동안 암호화폐 투자와 관련해 늘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다시 한번 비트코인 구입을 고려 중인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이먼 회장은 7일(현지시각) 경제 전문매체 CNBC를 통해 “비트코인의 대변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과거 암호화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에 대해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그는 이내 “그저 내가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심하라(beware)’는 것”이라며 여전히 비트코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향한 다이먼 회장의 시선은 늘 부정적이었다. 그는 작년 9월 현지 언론을 통해 “비트코인은 사기(fraud)”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을 살 정도로 바보 같은 사람은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다만 JP모건은 최근 들어 암호화폐에 더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왔었다. 우선 다이먼 회장이 지난 1월 비트코인이 ‘사기’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JP모건이 암호 자산 총괄책임자를 선임하며 변화를 예고했었다.

 

이뿐만 아니라 다이먼 회장의 후계자 후보로 지목된 다니엘 핀토 JP모건 공동대표 역시 지난달 CNBC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의심이 없다. 암호화폐 기반 기술은 미래에 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