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싱가포르 대통령 선거 결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전 부총리 겸 국가 고문이 70.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제9대 싱가포르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현지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가 최근 보도했다.

타르만 당선인은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했고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에 따르면 당시 타르만은 “암호화폐 분야도 전통 금융처럼 자금 세탁 등의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은행이나 보험회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것은 올바른 길이 아닐 수도 있다”며 유연한 규제를 내세웠다.

그는 “당국이 소비자들에게 규제되지 않은 시장이 무엇인지 매우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누군가 투자를 원한다면 자신의 위험과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전면적이고도 필요한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의 효율화 측면에서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스리랑카 타밀 족의 후손인 타르만 당선자는 대통령은 무소속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7월 모든 직책을 사임하고 인민행동당을 탈당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는 여당인 인민행동당 후보로 평가됐다.

임기 6년의 싱가포르 대통령은 국가 원수지만 총리가 실권을 가지고 있어 2인자로 불린다. 실제로 국가 예비비의 두번째 키를 보유하게 되고 중요 관료도 임명할 수 있다.

싱가포르 대통령은 1993년부터 전국민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 있으나 지난 다섯 번의 선거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선 적은 두 번 밖에 없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세 명의 후보가 나서 12년 만에 복수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직접 선거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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