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본 경제가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과 맞물려 달러, 엔, 그리고 원화 환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일본 내각부(Cabinet Office)는 지난 1일 GDP 아웃풋 갭(output gap)이 지난 2 분기 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 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낸 것이다.

아웃풋 갭은 경제가 총가동했을 때 생산 가능한 잠재 GDP와 실제 GDP의 차이를 뜻한다. 아웃풋 갭이 플러스라는 것은 실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것으로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한다.

일본은행은 내각부와 별도로 분기별로 아웃풋 갭을 산출한다. 일본은행은 올해 1분기 아웃풋 갭을 -0.34%로 산출했다.

일본 경제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전환했다면 통화정책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일본은행은 목표 물가 2%를 초과하는 인플레 상승에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수요 증가가 아니라 비용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요인이 더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일본은행 가츠오 우에다 총리는 “임금 상승에 의한 지속 가능한 물가 상승 신호를 볼 때까지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수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국채 수익률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취하면서 엔 약세를 유도 중이다.

그러나 일본의 아웃풋 갭이 플러스로 반전하고 물가 목표 2% 선을 지속적으로 웃도는 경우 통화정책 변경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지속적인 엔저 정책으로 무역수지 측면에서 득을 보고 있다. 대외 수지 측면에서 관광객 유입 등 무역 외 수지에서도 유리하다. 반면 원유 도입 비용이 상승하는 등 수입 물가가 올라가, 우에다 총재가 우려하는 비용 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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