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하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대한 민주 공화 양당의 최종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맥헨리 하원 금융위원장은 백악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양당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맥신 워터스 의원은 맥헨리 위원장이 협상을 중단시켜 초당적인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며 맞섰다.

맥헨리 위원장은 “나는 오늘 스테이블코인 법안에 대한 양당 최종 합의 사실을 발표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백악관이 타협을 거부하기 때문에 협상이 다시 한번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뿐 아니라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도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초당적인 합의가 필요한 상태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에서 민주당을 대표하는 워터스 의원은 법안이 “58개의 다양한 라이선스를 만들어 경쟁을 조장하고, 메타나 월마트와 같은 대기업이 돈을 발행할 수 있게 해준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의 감독 부재,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조항 부족을 이유로 “공화당이 극단적인 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에 대해 은행, 신탁, 신용협동조합과 똑같은 수준의 규제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워터스 의원은 연준과 재무부 모두 현 상태에서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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