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바이낸스는 앞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도 등록하지 않고 ‘상품’ 영업을 한 것으로 소송을 당했다. CFTC가 코인을 상품으로 봤다면, SEC는 코인을 증권으로 보고 바이낸스를 압박 중이다.

SEC는 CFTC가 터치하지 않은 두 가지 위법 사항도 제기했다.

하나는 바이낸스가 조직적으로 자전거래를 함으로써 거래량을 부풀렸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혼합해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커스터디 업무를 분리하지 않았고, 고객 자산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FTX 파산 당시에도 문제가 됐던 사안이다.

# 거래량을 속였다

SEC는 창펑자오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바이낸스 왕국’에서 미국 내외의 자회사를 동원해 암호화폐 거래량을 부풀렸다고 적시했다.

이 때 동원된 관련 회사들의 지배 구조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바이낸스 그룹 지배구죠. 자료=SEC 기소장

SEC는 미국 내 자회사 BAM 트래이딩과 해외 시그마 차이나 등이 자전거래에 동원됐고, 창펑자오가 위법성을 알면서도 불법적인 거래를 사실상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가격 조작이 만연해 있다고 일갈한 것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바이낸스의 위법 행위를 부각시켰다.

# 창펑자오, 자기가 한 말을 어겼다

FTX 사태 당시 창펑자오는 투명한 거래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생명이라며 샘 뱅크먼 프리드를 비난한 바 있다.

SEC는 기소장에서 창펑자오가 자전거래를 묵인 또는 지시함으로써 암호화폐 거래량을 조작한 ‘주범’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창펑자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SEC는 바이낸스가 고객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이를 다른 용도로 이용했다는 점도 위법 사항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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