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다. 전날 거래됐던 3700만원대에 갇힌 모양새다.

10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1% 오른 371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27% 밀린 371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6% 빠진 2만764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240만원대에 갇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0% 상승한 24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4% 밀린 248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5% 빠진 18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리스크가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격을 끌어올릴 거란 전망에서다.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스탠다드차타드(SC)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실패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은 현재 수준에서 2만달러(약2700만원)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방의회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이 실패할 경우 내달 1일 미국이 디폴트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다음 날 나오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7%, S&P500지수는 0.46%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63%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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