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의 선행 이더리움 변동성지수(ETH DVOL)가 지난 주말 사상 최저치를 기록,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향후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에 대한 기대치가 가격에 저평가됐음을 시사했다.

8일(현지시간) 앰버데이터(Amberdata)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요 확대를 초래한 페페코인 열풍에도 불구하고 데리빗의 선행 ETH DVOL의 하락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ETH DVOL index (출처: Amberdata)

이더리움의 30일 내재변동성을 측정하는 ETH DVOL은 지난 주말 사상 최저인 51을 기록했다. 내재변동성은 데리빗의 옵션 주문 대장을 토대로 산출한다.

ETH DVOL은 지난해 11월 초 FTX 붕괴 후 15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DVOL도 최근 74에서 51로 하락했지만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41.95 보다는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옵션 거래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데리빗은 2021년 초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DVOL을 추적해 왔다. 내재변동성은 헤지 도구인 옵션 수요와 플러스 상관관계를 지니고 있으며 시장의 공포 및 불확실성 정도를 가리킨다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한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 그레그 마가디니는 주간 뉴스레터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가 이례적으로 낮은 것을 지적하며 “세상은 지금 알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적었다. 이는 지금 주요 암호화폐들의 심한 가격 변동에 대한 전망이 가격에 낮게 반영돼 있음을 의미한다.

마가디니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변동성 기대치가 비트코인 시장보다 더 낮게 평가돼 있기 때문에 지금이 “이더리움 변동성에 대한 롱포지션(이더리움 변동성 매입)”을 취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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