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당국자는 20일 개인소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경제일보와 거형망(鉅亨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금융정책국 쩌우란(鄒瀾) 국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신문발표회에 참석, 중국 경기물가 동향에 관해 브리핑했다.

쩌우란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충격 여파로 중국 개인소비가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물가 하락과 통화공급이 주는 디플레를 예상할 만한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명했다.

1~3월 1분기 은행 신규융자는 기록적인 수준인 10조6000억 위안(약 2041조2400억원)으로 종전 최고인 작년 동기 수준을 27% 웃돌았다.

중국 당국은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은행에 기업 대상 융자를 확대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급격히 둔화하고 생산자 물가도 떨어지고 있다.

3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지만 생산자 물가는 2.5% 하락했다.

쩌우란 국장은 인플레 저하가 생산에 초점을 둔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소비재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걸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생산이 가속하고 있으며 공급도 충분하다. 다만 수요 회복이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코로나19 여진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쩌우란 국장은 은행대출 효과가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경제활동에 반영된다며 소비자 물가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유지, 중국에서 지속적인 디플레와 인플레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쩌우란 국장은 “소비자 수요가 더욱 회복하고 물가 상승이 하반기에 예년 평균으로 점차 돌아올 것”이라며 올해 인플레율이 U자형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런 정황에서 짜우란 국장은 수입 인플레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인민은행은 온건한 금융정책을 계속한다고 누차 공언했다.

인민은행은 적확하고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정책수단을 한층 잘 활용해 중소기업, 기술혁신, 여타 핵심산업에 여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1분기 말 시점에 인민은행의 구조적인 정책도구는 총 17개로 잔고가 6조8000억 위안(1306조5500억원)에 달했다.

총부채 비율인 매크로 레버리지율은 1분기 말 시점에 289.6%로 작년 말보다 8% 포인트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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