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원조 여부를 떠나 컨셉이 유사했다. 비카소로 인해 해커톤 정신이 훼손됐다. 퇴색된 해커톤 정신을 살리길 바란다.”

헌트 타운(Hunt Town) 팀은 31일 바이낸스의 해커톤 아이디어 도용 해명에 대해 “CZ가 해커톤 정신을 살려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헌트 팀은 이달 초 BNB 체인이 진행한 해커톤에서 챗카소(Chatcasso)라는 아이디어를 발표해 수상까지 했는데, 바이낸스가 거의 비슷한 비카소(Bicasso)를 출시하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유사한 점은 있지만 내부 검토 결과, BNB체인 해커톤이 개최되기 2주 전 비카소가 독자적으로 설계 및 개발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해명했다.

헌트 팀은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입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카소 사례로 인해 해커톤의 순기능이 혼탁해졌다는 것.

헌트 박성우 공동 창업자는 “원조 여부를 떠나 컨셉이 유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커톤에서 나왔던 프로젝트와 엄청나게 유사한 제품이 호스트한테 나왔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헌트 팀은 “해커톤에 참가해 제품을 출시한 건 BNB체인 생태계 기여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우 공동 창업자는 “BNB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챗카소를 만들었다”며, “업비트, BNB체인, 앱토스 등 여러 국내외 해커톤 참여 및 수상 경험이 있다. 헌트 팀은 해커톤에 우리 제품을 단순 홍보하기 위해 참여하지 않는다. 해당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실제 반응을 통한 제품화까지 염두에 두고 해커톤에 참여한다”라고 말했다.

헌트 팀은 해커톤이 재단과 빌더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헌트 팀을 포함한 여러 빌더들이 해커톤에 참여하는 중 하나는 체인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헌트 팀은 “바이낸스가 해커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BNB체인 해커톤에서 선보인 제품과 유사 제품이 바이낸스에서 정식 출시된 점에 대해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트 팀은 “바이낸스가 명확하게 해명한다면, 빌더와 플랫폼 간 긍정적 시너지를 내는 해커톤 정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BNB체인 해커톤 아이디어 도용 논란이 빌더와 재단간 암묵적으로 합의된 기본 예의를 저버린 사례로 남을지, 혹은 상호협력으로 생태계를 발전시킬 사례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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