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국내 웹3 스타트업이 만든 아이디어를 바이낸스가 도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헌트 팀의 박성우 코파운더는 2일 블록미디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12월 바이낸스가 주최한 해커톤에 참가해 만든 챗카소를 바이낸스 측이 비카소라는 이름으로 바꿔 출시했다”고 말했다.

블록미디어는 바이낸스 한국 관계자와 당시 해커톤을 진행한 텔레그램방 운영진 등에게 해당 사실의 확인을 요청하였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

헌트 측도 “도용 사실을 해당 텔레그램 방에 제기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헌트 측이 바이낸스 해커톤 운영 텔레그램 방에 아이디어 도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자료=헌트

다음은 헌트 측의 주장을 요약한 것이다.

# 바이낸스의 ‘비카소’는 챗카소를 도용한 것이다

오늘 바이낸스에서 공식적으로 런칭하고 창업자인 창펑자오(CZ)가 트위터에서 홍보하고 있는 비카소 (Bicasso) 제품을 봤다.

우리 팀은 작년 12월에 바이낸스에서 주최한 BNB Chain 해커톤 이벤트에 참여해 챗카소(Chatcasso – https://chatcasso.com)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챗카소는 바이낸스에서 오늘 발표한 비카소와 동일하게 제너러티브 AI 를 활용하여 NFT를 발행할 수 있게 해주는 AI Powered NFT 민팅 플랫폼이다.

해당 제품으로 우리 팀은 BNB 해커톤 소셜트랙 1등을 하였고, 해당 제품 아이디어는 딕셀클럽 (https://dixel.club) 에 확장 기능으로 구현하여 정식 런칭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 1등 인터뷰도 했다

바이낸스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우리 팀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홍보하여 추후 제품 런칭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목적이었다.

바이낸스 측에서는 수상을 한 팀에 대해서는 시드 투자까지 연계할 수 있다고 해당 이벤트를 홍보했었다.

우리 팀이 1등 수상을 하였기에 바이낸스 측 담당자와 자세한 인터뷰도 하게 되었고 해당 내용은 BNB 체인 공식 블로그에도 공개가 되었다. (공식 블로그 인터뷰 자료: https://m.blog.naver.com/bnbchain/222993573229)

# 동일한 제품이 우리도 모르게 나왔다

우리 팀이 해커톤에서 개발했던 제품과 동일한 기능의 제품을 제품 이름 첫 글자만 바꿔서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공식 런칭을 한 것을 보게 되었다.

위 인터뷰 이후 우리 팀과는 어떠한 아이디어 사용에 관한 논의 없이 이루어진 일이다. 제품의 기능상 유사성과 이름의 유사성을 보았을 때 우리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 상금 수령시 별도 계약서 쓰지 않았다

해커톤 우승 후 상금을 수령할 때 우리 팀의 아이디어를 바이낸스가 쓸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을 담은 어떠한 계약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우승 상금도 텔레그램 방을 통해 수령했다. 바이낸스 측의 담당자와 별도의 컨텍도 가지고 있지 않다.

글로벌 기업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1 등을 수상한 제품을 도용했다는 점, 제품 아이디어 뿐만 아니라 이름도 카피했다는 점에서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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