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낙관을 보였다고 블록템포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래리 핑크는 “자산토큰화(STO)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STO는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선 서한에서 “디지털 자산은 FTX가 붕괴되는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 매우 흥미로운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신흥시장에서 디지털 결제의 급속한 발전을 언급하고 “인도, 브라질,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우리는 결제 비용을 줄이고 금융 포용을 촉진하는 디지털 결제의 큰 발전을 목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반면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 시장은 혁신에 뒤처져 있고 이로 인해 결제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 “자산 토큰화로 자본 시장 효율성 향상될 것”
래리 핑크는 서한에서 ‘자산 토큰화’의 이점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는 자본 시장 효율성 증가, 가치 사슬 단축, 비용 및 투자자 접근성 개선 등의 비전을 주고 있다.

래리 핑크는 약 8조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관리하는 블랙록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특히 ‘허가된 블록체인과 주식 및 채권의 토큰화’처럼 고객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영역을 계속 탐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디지털 자산을 상품으로 내놓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산업이 성숙하고 있지만 이 시장은 분명 위험이 증가했으며 규제가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산에 동일한 표준과 통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블랙록, 지속적인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
래리 핑크는 2021년 강세장 초반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했고 암호화폐가 최대의 자산 클래스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 태도를 보였다.

블랙록은 작년 8월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Bitcoin Private Trust)’를 출시했고 아크 인베스 CEO 캐시 우드로부터 암호화폐 시장을 1조 달러로 견인하는 마중물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블랙록은 작년 10월 디파이(Defi) 분야에 발을 들여놓기까지 했고 탈중앙화 플랫폼 메이커다오(MakerDao)에 국채 및 회사채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1월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준비금의 66%를 블랙록이 관리하는 정부 자금 시장 기금인 서클 리저브 펀드(Circle Reserve Fund)에 예치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파산하기 전인 올해초 블랙록은 이 회사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지분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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