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03%) 내린 3만3136.37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36포인트(0.40%) 하락한 3824.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9.50포인트(0.76%) 내린 1만386.98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한데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40만5278대로 분기 기준 최다를 기록했지만 월가 전망치(43만1117대)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12.24% 폭락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테슬라가 심각한 수요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보이며 저가 차량을 대규모로 선보이기 전까지는 수요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핵심 지역인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가격을 조정하거나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시가총액 역시 2조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전날 닛케이는 “애플의 일부 납품 업체들이 올해 1분기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에어팟, 애플워치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애플 주가는 3.74% 하락했다.

장 초반 나온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S&P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2를 기록했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다. 기준점인 50 이하는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에 있음을 뜻한다.

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세계 경제가 2022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은 4일에 예정된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에 주목하고 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들은 “12월 FOMC 의사록은 2023년 연준 위원들의 정책 견해에 대해 더 많은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08%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06% 내린 1.055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하락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3달러(4.15%) 하락한 배럴당 76.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6월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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