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새해를 맞이한 이번주 주식시장은 중립 수준의 무난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업 실적 우려와 고강도 긴축 우려 등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313.69) 대비 77.29포인트(3.34%) 내린 2236.40에 마감했다. 주 초(26~27일) 회복 흐름이 이어졌으나 폐장일을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해 223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1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46억원, 1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연초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 속 중립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1월 효과(January Effect)란 특별한 호재가 없음에도 1월의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증권가에선 확률적으로 1월 효과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는 매년 1월 중 13번 상승에 성공했다. 평균 수익률은 0.9%다.

다만 올해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도 평가된다. 기업들의 이익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
이 관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크로 환경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강도 긴축이 진행되고 있는 구간인 점을 감안했을 때 증시는 여전히 금리 방향성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라면서 “1월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유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과거 10-2년물 스프레드 축소 시 코스피는 평균 수익률 1.6%를 기록, 평균 1월 수익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단기물 하방압력이 관찰되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투자심리는 추가적으로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향후 금리의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구간이라면,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이번주 발표될 미국 12월 고용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할 때, 국내총생산(GDP)와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 고용(실업률)이기 때문이다. 고용과 물가는 곧 연준의 스탠스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인 셈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고용은 여전히 예상보다는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에 긴축압력을 더할 것이며, 물가는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긴축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월 초중반까지는 조정, 월 중반 이후에는 바닥 다지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 전반 매수세 상실, 추가 하방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12월 고용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연초 저점 매수 유입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진단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월2일 = 한국 12월 수출입동향·12월 제조업 PMI, 독일 12월 제조업 PMI, 유럽 12월 제조업 PMI,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1월3일 = 영국 12월 제조업 PMI, 독일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2월 제조업 PM·11월 건설지출

▲1월4일 = 한국 12월 외환보유고, 일본 12월 제조업 PMI, 중국 1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독일 12월 서비스업 PMI, 유럽 12월 서비스업 PMI, 미국 12월 ISM 제조업 PMI·12월 FOMC 의사록 공개

▲1월5일 = 독일 12월 수출입동향, 중국 12월 무역수지·12월 수출·12월 수입, 미국 12월 ADP취업자 변동수·11월 무역수지·12월 서비스업 PMI

▲1월6일 = 일본 11월 실질임금·12월 서비스업 PMI, 독일 11월 공장수주, 유럽 12월 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기대지수·11월 소매판매, 미국 12월 고용보고서·12월 ISM 서비스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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