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완전 출자 자회사 제네시스가 파산할 시 미국 투자회사 엘드리지 인더스트리로부터 받은 대출금 3.5억 달러를 즉시 상환해야 한다”고 20일 보도했다. 이어 FT는 “DCG는 이 같은 대출금 즉시 상환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 중이며, 이를 통해 제네시스의 파산을 막으려 노력 중이다. 앨드리지 역시 제네시스의 출금 중단을 채무 불이행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으며,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DCG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CG는 지난해 11월 엘드리지와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약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채권을 발행해 6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순위 담보채권의 경우 채무 관계 중 상환 우선권이 가장 높아 제네시스의 파산이 발생한다면 3.5억 달러 상당의 채무 계약은 즉시 만기될 수 있다. 이와 관련 DCG 측은 “앨드리지와의 관계는 제네시스의 구조조정과 완전히 별개로 취급해야 한다. 제네시스는 DCG의 완전 출자 자회사로, 어떤 결과를 맞이해도 앨드리지와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