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싱가포르 국유펀드 테마섹(Temasek)은 오늘(17일) FTX에 관한 성명(Statement on FTX)을 내고, FTX에 대한 투자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2억 7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전액을 손실 상각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SBF에 대한 신뢰가 잘못된 것이었다고 반성했다.

테마섹은 발표를 통해 “FTX에 대한 투자 목적은 주요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 투자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프로토콜 독립적이고 시장 중립적인 노출을 제공하는 한편, 거래나 대차대조표상의 위험 없이 수수료 수입 모델을 갖게 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두 차례 투자를 했다. FTX 인터내셔널에 2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1%의 지분을 받았고, FTX US에는 65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1.5%의 지분을 보유했다. 하지만 보유 지분이 1%에 불과해 FTX 이사회 의석은 받지 못했다.

테마섹이 지난 2022년 3월 31일까지 FTX에 투자한 금액은 테마섹의 전체 순 포트폴리오 가치 4,030억 싱가포르 달러의 0.09% 수준이다.

성명서에서 테마섹은 “일부에서 FTX에 대한 투자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라고 오해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테마섹은 FTX 투자에 대한 실사 과정을 밝히면서 “실사 과정이 일부 위험을 낮출 수는 있지만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테마섹은 “SBF의 행동, 판단과 리더십에 대한 신뢰는 우리가 SBF와의 상호 교류나 논의시 드러난 견해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번 투자를 통해 잘못된 것이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반성했다.

이밖에 테마섹은 “규제 기관과 법원의 노력을 지원하고 FTX 관련 주체와 협력하여 미해결 문제를 질서 있게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FTX의 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는 FTX의 파산 보호 신청 결과와 상관없이 FTX에 대한 투자 금액 전부를 상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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