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FTX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기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의 자회사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이 16일(현지시간) 고객 자금 인출과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제네시스의 인출 중단 소식이 발표되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창펑자오가 제네시스 대출 장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블록웍스는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창펑자오가 제네시스 대출 자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이미 제네시스의 대차대조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2년 3분기 말 기준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의 대출금은 총 28억 달러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제네시스 모회사인 DCG그룹이 모든 접근 방식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창펑자오는 인수를 위해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Genesis Global Trading) CEO 대행인 데럴 아이슬림(Derar Islim)은 16일 채권자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자사의 암호화폐 대출 기관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이 고객 출금 및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FTX 사태가 터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증발했고 이는 가장 큰 프라임 브로커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제네시스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DCG그룹의 전액 출자 자회사다.

제네시스는 지난 5월 벌어진 테라 사태로 이미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지난주 FTX의 파산 신청으로 1억 7500만 달러가 직접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을 찾는 것을 포함해 대출 부문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DCG마저 문제점을 노출할 경우 그나마 남아 있던 암호화폐 산업 투자자의 신뢰를 더욱 약화시킬 우려가 된다고 블록웍스는 지적했다.

한편 창펑자오는 제네시스 문제가 나온 뒤 “바이낸스의 언(Earn) 상품은 제네시스나 기타 제3의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압도적인 글로벌 1등 거래소를 운영중인 창펑자오가 제네시스의 대출 자산까지 인수할 경우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업계의 최정점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블록웍스는 “주요 라이벌이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창펑자오는 자체 스테이블 코인 BUSD와 직접 경쟁하는 두 회사인 제미니(Gemini)와 서클(Circle)을 포함해 다른 경쟁사의 대출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의 솔루션이 과연 창펑자오로 시작해서 창펑자오로 끝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DCG그룹
DCG그룹의 창업자 베리 실버트는 DCG를 “비트코인 및 블록체인 산업의 근원”이라고 링크드인에서 설명하고 있다. 관리중인 운용 자산이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고, 수 십 개의 블록체인 기반 신생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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