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SBF는 알라메다의 트레이딩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고객 자금 100억 달러를 전용했고 그 중 최소 10억 달러가 사라졌다는 보도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로이터는 16일(현지시간) 수 십 건의 문서를 검토하고 FTX의 전현직 임원 및 투자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른 살의 샘 뱅크만 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하나로 행세했는 지를 보도했다. 아래는 보도 주요 내용.

로이터가 새롭게 보도하는 내용에는 FTX 등의 재무제표, 비즈니스 업데이트, 회사 메시지 및 투자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포함됐다. 인터뷰 당사자들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알라메다(Alameda)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FTX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IR 자료에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에 동일한 자산 중 일부가 동시에 기재되어 있다.

– SBF의 측근 중 한 명이 FTX의 회계 소프트웨어를 수정했다. 이를 통해 SBF는 FTX에서 알라메다로의 고객 자금 이체를 숨길 수 있었다.

FTX의 장부 관리 시스템의 스크린샷은 대규모 고객 인출 후에도 약 100억 달러의 예치금과 15억 달러 이상의 흑자로 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FTX가 견고한 재무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잘못 믿게 되었다.

– FTX는 수 년 동안 알라메다에 ‘소프트웨어 로열티’ 명목으로 약 4억 달러를 지불했다. 알라메다는 이 자금을 사용해 FTX의 자체 토큰 FTT를 구매해 코인의 공급을 줄이고 가격을 지원했다.

– 올해 2분기, FTX는 1억 6,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SBF는 기업 인수에 약 20억 달러를 지출했다.

– SBF는 FTX가 무너지던 마지막 날, FTX를 구하려고 움직이던 중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일본의 금융 대기업 노무라에도 긴급 투자를 요청했고 법학 교수인 아버지와 함께 바하마 본사에 합류했다.

SBF는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FTX와 알라메다가 2021년 약 15억 달러의 이익을 냈는데, 이는 창립 이후 두 조직이 지출한 모든 비용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이 기업을 엄청난 수익을 내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는 주장으로 비춰진다.

그는 “불행히도 내가 슬렉(Slack)에 게시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곧 트위터에 올라가기 때문에 회사에 진행되고 있는 많은 내용을 실시간으로 폭넓게 전달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국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현재 FTX가 고객 자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포함해 모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의 붕괴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흔들었고 업계에 규제를 요구하는 요청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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