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디지털 애셋은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강화하고 보다 광범위한 기관이 디지털 자산을 채택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한편, 수탁 서비스와 유동성 및 무결성 향상에 중점을 둔다.
나스닥 CEO인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장기적으로 시장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는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기관급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수석 부사장이자 북미 시장 책임자인 탈 코헨(Tal Cohen)은 “최근 몇 년 동안 디지털 자산 참여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했으며 나스닥은 더욱 폭넓은 채택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 암호화폐 자산 수탁 서비스 경쟁 본격화 될 듯
나스닥 디지털 애셋은 혁신적인 기술 제공을 통해 핫월렛과 콜드월렛의 최고 속성을 결합하는 동시에, 보안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높은 수준의 접근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는 암호화폐 보관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탈 코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의 디지털 자산 부서가 처음으로 기관 투자자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해당 사업부서 책임자로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인 제미니 프라임(Gemini Prime)을 이끌었던 아이라 아우어바흐(Ira Auerbach)를 임명했다. 아우어바흐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음 혁명의 물결이 대규모 기관의 채택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수탁 솔루션은 현재 미국 규제 기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이 이뤄질 경우 나스닥이 코인베이스,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나 비트고(BitGo) 등 암호화폐 수탁 업체와 경쟁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들 외에도 뉴욕멜론은행과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은행 등 소수의 전통 금융 회사도 기관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 나스닥 “암호화폐 거래소 즉시 설립은 아직”
코헨은 “수탁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이어 추가 솔루션을 개발해 유동성 서비스와 실행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즉시 설립할 계획은 없지만 규제 환경과 경쟁 환경을 기반으로 기회를 평가해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나스닥은 지난 2018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소에 시장 기술, 금융 범죄 모니터링, 거래 솔루션을 포함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프리드먼 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문제로 인해 나스닥은 암호화폐 전체 시장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코헨은 “규제가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규제라는 제도 하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규칙에 따라 혁신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규제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기관은 우리가 그 틀 내에서 운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만간 디지털 자산 사업부를 이끌게 될 아우어바흐는 코헨에게 전달한 보고에서 해당 사업부가 암호화폐 기반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거래 관계를 모색하는 데는 열려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들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부서는 연말까지 인원을 40명으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