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우리나라 2분기 성장이 소비와 수출 덕에 겨우 버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도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 논란인데요. 8월 31일 오후 7시 59분 게재한 미국 경제 어디로 나가…연착륙 경착륙 아니면 ‘성장 불황’? 기사를 다시 전송합니다.

미국 경제 어디로 나가…연착륙 경착륙 아니면 ‘성장 불황’?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호랑이를 길에 풀어 놓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종이 호랑이도 아니다.”

뉴욕대학 경제학자 솔로몬 패브리칸트는 ‘성장 불황(growth recession)’을 이렇게 설명했다. 성장 불황은 경제 연착륙과 경착륙의 중간 쯤 되는 상태다.

잭슨 홀 미팅 이후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떤 경로를 밟을 것인지 고심 중이다. KPMG의 수석 경제학자 다이안 스웡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착륙은 포기한 것으로 간주한다.

스웡크는 “연준의 목표는 성장률을 잠재 성장률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31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렇다고 경기가 급락하는 ‘리세션(recession)’은 아니다. 미약하지만 성장을 하면서 실업률이 올라가는 ‘성장 불황’에 가깝다.

“갈증 때문에 고통스러운 사람에게 물방울을 똑똑 떨어뜨리는 고문을 생각해보세요. 이건 분명 고문입니다. 그러나 피가 튀고, 뼈를 부러뜨리는 고통은 아니죠.”

패브리칸트가 말한 것처럼 난폭한 호랑이(경착륙)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종이 호랑이(연착륙)도 아니라는 뜻이다. 패브리칸트의 연구는 1972년에 나왔다. 1969년과 1970년의 경기 침체를 분석한 논문에 ‘성장 불황’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파월 의장은 잭슨 홀 연설에서 “인플레를 잡는 과정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무디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우리는 매우 위태로운 모서리에 있다. 궤도를 약간이라도 벗어나면, 침체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잔디는 그러나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고용시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택시장이다. 패니매의 수석 경제학자 더그 던컨에 따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이 겪은 경기 침체 중 주택시장에서 기인하지 않은 경우는 단 세 번이다.(1965-66, 1984-85, 1994-95) 주택 시장이 늘 문제를 일으켰다.

이 세 번의 경기 침체에서 연준은 인플레가 발생하기 전에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던컨은 완만한 침체가 2023년 1분기에 일어날 것으로 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 마이클 가펜은 “최근 나온 예상보다 좋은 경제지표로 볼 때 올해 하반기에 침체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펜은 “역사적으로 현재와 같은 물가 압력에서 벗어나려면 실업률이 몇 십 분의 일 이상은 상승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7월 현재 미국 실업률은 3.5%다.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실업률과 시간 당 임금이 중요한 단서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하반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 마이너스 성장 우려도

소비로 버틴 2분기 GDP 0.7%…가까워진 S 공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