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스테이블 코인 거의 모든 것 ② 편에서 이어짐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 모습은 어떻게 될까?

# 제4의 스테이블 코인
미국 달러(USD)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다른 암호화폐 자산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의 예는 또 있다.

WBTC의 경우, 비트코인 소유자가 비트코인을 WBTC 서비스에 고정해 이더리움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해당 양의 WBTC가 ERC-20 계약에서 발행된다. 즉 BTC 소유자가 BTC를 자산으로 사용해 이더리움의 DeF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는 크로스체인 자산을 BTC와 기타 자산에 고정할 수 있는 ptoken 프로젝트가 있다.

RAI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간주되지만 좀 더 복잡한 형태다. 특정 외부 가치나 자산에 패깅되지 않는다. RAI는 이더리움(ETH)의 지원을 받으며 ETH는 RAI를 생성하기 위해 예치된다. RAI는 계약에 기반한 자율 적용 메커니즘을 사용해 시장 가격과 교환 가격을 상호 가깝게 유지한다.

RAI 설립자는 자신들의 매커니즘을 ‘최초의 진정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부르면서 기술적 세부 사항이 매력적이라고 자찬한다.

스마트 계약에 제어 이론 메커니즘을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시장과 거래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변동되더라도 시장에서 거의 같은 가격으로 교환할 수 있다. RAI의 시초가는 3.14달러였고 현재도 여전히 3달러 주변에서 변동하고 있다.

# 미래의 스테이블 코인
미래에는 좀 더 복잡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대표하는 스테이블 코인 솔루션이 고안될 수 있다. 전통 금융에는 이미 이런 매커니즘으로 설계된 상품이 존재하는데 상장지수펀드(ETF)가 대표적이다.

암호화폐 시스템과 금융 공학이 미래에 새로운 유형의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예를 들어 ‘$BASKET’이라는 자산을 상상해 보자. 이것은 가정용 식료품의 평균 가격을 기반으로 자선 활동이나 구호 프로그램에 기부할 수 있는 코인이다.

대학이나 특정 기관이 제공한 1년간의 교육 가치와 연동되는 ‘$TUITION’이라는 코인을 만들 수도 있다. 평가를 통해 받은 $TUITION 코인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면 모든 학생이나 부모가 받으려 하지 않을까.

스테이블 코인은 ICO처럼 단순히 설계된 게임이 아니다. ICO와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외부 상품, 서비스 또는 기타 자산이 기본 가치 메커니즘으로 다른 것들과 연결되어 패깅된다는 것이다.

# 금융 상품으로서의 스테이블 코인…테라는 ‘연금술’

타샤랩스(Tascha Labs)의 타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유틸리티 상품’으로 설명했다.

그는 “루나와 UST는 정말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반면, 테라는 생태계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부족했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을 뒷받침하는 자산은 반드시 스테이블 코인과 독립적인 방식이어야 진정한 네트워크 효과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 스티븐스(Ross Stevens), 닉 카터(Nick Carter), 앨런 페링턴(Alan Farrington)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테라의 행태를 비난했다.

보고서는 테라(Terra)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런 코인 주조 시스템은 ‘연금술'”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것이 약속하는 마법은 매혹적이지만 근본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이더리움 및 기타 광범위한 스마트 계약 체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파이(DeFi)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모든 EVM 기반 디파이(DeFi) 상품을 볼 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한다.

1. 이익의 신뢰성 : 내가 여기서 20%의 높은 이자를 얻는다면 그것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생태계 시스템에서 공급될 수 있고 실질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비율인가? 아니면 순환성 폰지의 지속 불가능한 피드백 루프인가?

2. 시스템의 적응성 : 페깅 또는 생태계 시스템은 얼마나 불안정한가? 이 생태계 시스템은 충격을 수용할 수 있는 장치를 얼마나 가지고 있나?

3. 환불 정책 : 스테이블 코인의 시장 가치가 붕괴되더라도 패깅된 단위로 교환받을 수 있는가?

4. 비탈릭의 수수께끼 : 내가 갑자기 생태계에 남은 마지막 사람이 된다면? 혹은 암호화폐 공간의 모든 사람들이 가입을 요청한다면? 만약 모두가 갑자기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5. 중앙화와 통제 : 스테이블 코인 운영자가 나도 모르는 사이 손쉽게 정책을 바꿔버릴 수 있는가? 정책이나 운영방침이 달라지면 제품에 대한 세상의 평가도 달라지나?

이같은 복잡성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은 전동 드릴이나 컴퓨터, 자동차처럼 상품으로 분류돼야 한다.

우리는 이런 제품들이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안다. 그러나 실제 물건을 사려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리뷰를 읽고 실제 상품을 살펴보고 상품의 기능이나 성능도 꼼꼼히 따지고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

스테이블 코인도 예외가 아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훨씬 복잡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듭 살펴봐야 한다.

UST 열풍이 한창이던 그때, 수 많은 투자자들은 단일 변수인 앵커(Anchor)의 이자율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들은 UST가 더욱 위험해지고 도박적인 것이 될 수 있음에도 다른 잠재적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다.

‘상품’이라는 개념은 매우 단순하지만 오히려 암호화폐 프로젝트(특히 스테이블 코인)의 장단점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당신 돈을 주고 코인을 사는데 해당 상품이 어떤 것이고,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고, 어떤 위험이 있는 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수익율만 보고 실제 상품을 보지 않는 투자자가 예상외로 많다)

‘스테이블(stable)’이라는 라벨은 스테이블 코인 모두를 비슷한 제품으로 오인하도록 했다.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나와야 하고 투자자는 해당 코인의 특성과 진짜 안정성을 확인한 뒤 투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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