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참여한다. 투자 자금은 5억 달러 규모다.

웹3 및 암호화폐 투자로 유명한 벤처캐피탈 a16z(안드레센 호로위츠)도 4억 달러를 낸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채택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5일 일론 머스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 인수에 참여할 투자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 인수 자금 440억 달러 중 새롭게 7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한 투자자들이다.

바이낸스와 a16z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카타르 홀딩스, 브룩필드 등과 나란히 등재돼 있다.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의 주요 주주이며 이사회 멤버이기도한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도 신탁 기금을 통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아래 표)

자료=블룸버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a16z가 트위터 인수에 참여함에 따라 머스크 지휘 하에 트위터가 암호화폐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킬 전망이다.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서비스에 도지코인을 사용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특히 a16z는 잭 도시와 지난해 웹3 논쟁을 벌인 당사자다. 잭 도시는 “웹3는 a와 z 사이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며 a16z가 성숙하지 않은 웹3 기술을 팔아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머스크는 잭 도시에 동조하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웹3를 놓고 공방을 벌이던 당사자들이 트위터라는 한 배에 탄 셈이다.

한편 머스크가 트위터를 검열 없는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테슬라 주식 공매도를 좋고 머스크와 감정이 좋지 않은 빌 게이츠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트위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코카콜라, 디즈니 등 트위터의 주요 광고주들과 교사 노조, 오바마 행정부 인사 등은 “트위터의 가짜 뉴스 억제 정책을 현재처럼 유지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성명에 참여한 기업 명단을 트윗에 올리며 “해당 기업들의 투자자들이 이 성명을 좋아할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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