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공식 제안하면서 트위터를 구해줄 ‘백기사’가 나타날 것인지도 관심이다.

테슬라와 트위터에 동시에 투자한 아크인베스트 등 월가 기관 투자자들의 입장도 중요하다.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3 달러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백기사는 누구
2016년 세일즈포스의 CEO 마크 베니오프는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당시 트위터를 정말 간절히 원했지만 세일즈포스 주주들의 반대로 포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한 사모펀드 실버 레이크도 백기사 후보 중 하나다. 실버 레이크는 2년 전 트위터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공동 CEO인 이곤 더반은 트위터 이사회 멤버다. 더반 이사가 트위터 이사로 있는 동안 실버 레이크는 트위터 지분을 더 살 수 없다.

그러나 머스크에 대항하기 위해 트위터가 실버 레이크 측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트위터가 실버 레이크의 추가 투자를 허용하면서 머스크와 대적하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

# 잘봐 큰 손들의 싸움이다
월가는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43 달러가 너무 낮다는 평가를 내린다. 제프리즈의 브렌트 틸은 “적어도 60 달러는 되어야 머스크가 작은 새(트위터 로고)를 손에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의 주요 투자자 중 한 명인 사우디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머스크의 제안을) 믿을 수 없다. 트위터의 내재 가치에 턱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번 싸움의 이해 관계자들은 대부분 월가의 큰 손이다. 백기사로 언급되고 있는 실버 레이크가 있고, 트위터의 창립자 잭 도시를 CEO에서 끌어 내린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도 딜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

# 캐시 우드, 테슬러와 트위터 동시에 투자

엘리어트는 행동주의 펀드 중 하나로 잭 도시를 공격해 CEO에서 물러나게 만든 장본인 중 하나다. 잭 도시는 엘리어트와 협의 끝에 올해까지만 이사회 멤머로 활동하도록 돼 있다.

테슬라와 트위터에 모두 투자를 한 아크 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도 주목할 대상이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이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지만 이는 대부분 테슬라 주식이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 일부를 팔아야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테슬라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캐시 우드 입장에서는 테슬라와 트위터 주가가 모두 상승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필요하다.

14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46% 올랐고, 트위터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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