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글로벌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간한 24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달러 비중은 최고 73%에서 58% 선으로 내려왔다. 국가가 보유한 준비통화(reserve) 중 외환은 주로 달러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통화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 원문(The Stealth Erosion of Dollar Dominance: Active Diversifiers and the Rise of Nontraditional Reserve Currencies)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청색) 환율-금리 조정 후 달러 비중(적색 점선) 달러 인덱스(흑색) 자료=IMF

달러 대신 보유하는 외환 중 4분의 1은 중국 위안화로 바뀌고 있다.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국가 통화들, 비 전통적인 통화다. 보고서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싱가포르달러, 한국 원화, 스웨덴 크로나 등을 열거했다.

보고서는 “외환보유액 중 적어도 5%는 비 전통적인 통화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국제적으로 준비통화는 지난 20년 간 달러 중심에서 서서히 바뀌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역할이 완만하게 커지고 있다. 시장 유동성, 상대 수익, 준비금 관리 등이 변화하면서 비 전통적인 통화의 매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의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확산 속도는 느리다. 국제 금융 결제망 스위프트에 따르면 위안화는 글로벌 거래에서 5번째로 많이 쓰이는 통화로, 직전 연도와 순위가 같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외환보유액 중 달러를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 다른 대체 통화나 금 등으로 준비금을 다변화해야할 것인지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석유 수출 대금을 루블화로 직접 결제하거나, 비트코인 등 대체 통화를 쓸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민간의 준비금 구성도 변화 조짐이 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 테라의 경우 스케이블코인 UST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준비통화를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으로 채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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