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2700선 붕괴…코스닥, 2.81% 급락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설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1.57% 하락했다. 장중 한때에는 27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의 부담으로 이어져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은 2.81%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7.71) 대비 43.23포인트(1.57%) 내린 2704.48에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는 32.61포인트(1.19%) 내린 2715.10에 출발했으며 개장 후 30분만에 2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27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후 하락 폭을 일부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주가 하락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각국의 제재로 인한 상품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확대됐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곡물 등 인플레이션 부담까지 가중되는 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면서 “더불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 또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6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934억원, 70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은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4.28%)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어 운수장비(-2.96%), 비금속광물(-2.45%), 건설업(-2.44%), 전기전자(-1.97%)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2.68%)과 의약품(0.52%)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이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6%) 내린 7만37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3.94%), 네이버(-1.68%), LG화학(-2.21%), 카카오(-3.16%), 현대차(-3.55%), 삼성SDI(-3.84%), 기아(-2.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38%), 삼성바이오로직스(1.19%)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7.42) 대비 24.63포인트(2.81%) 하락한 852.7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역시 개인이 1168억원 나홀로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949억원, 196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78%), 카카오게임즈(-1.84%), HLB(-3.73%), 천보(-3.12%), CJ ENM(-1.2%) 등이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6%), 펄어비스(1.28%), 엘앤에프(0.39%), 위메이드(1.25%), 셀트리온제약(0.35%) 등은 상승했다.

증권가는 시장이 민간함 이슈에 취약해져 당분간 이같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는 3월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 동안 미국은 러시아 침공을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는데,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슈는 3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월에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형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는)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녹아서 진흙탕으로 변하고 탱크 사용이 녹록지 않아 유럽에선 ‘진흙장군’ 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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