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폴트 빠진 헝다 채권 지급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이 또 달러 채권 이자 지급일을 맞았지만, 이번에도 상환하지 못하고 유예기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니케이의 영문판 뉴스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헝다가 28일 달러채 이자 2건 총 2억5520만 달러(약 3021억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미국 동부 시간으로 이날 업무 시간이 끝날 때까지 상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시티은행 런던지점이 해당 달러채 지급의 대리업무를 맡고 있는데 28일이 영국 공휴일인 점을 감안해 하루를 더 미룬다고 해도 헝다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셈이다.

채권자들은 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가 향후 채권 이자를 제대로 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달러 채권은 상환 예정일에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도 디폴트 선언까지 30일의 유예기간이 더 주어진다.

앞서 헝다는 지난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249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디폴트가 선언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과 헝다에 파견한 광둥성 업무팀, 국유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헝다 사태를 사실상 직접 통제하고 있다.

헝다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헝다 그룹 리스크관리위원회는 현재 직면한 리스크를 고려해 광범위한 자원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룹의 채권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다의 총 부채는 약 200억 달러의 채권을 포함해 3000억 달러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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