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우리금융지주가 25년 만에 완전민영화를 달성할 전망이다.

정부 보유지분 10% 매각에 다수의 입찰자들이 적정 가격 이상을 써내면서, 매각될 가능성이 커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유진그룹 계열 사모펀드(PEF)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등 정통 금융사 외의 투자사들까지 입찰에 참여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오후 2시 우리금융 지분 최종 인수자를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우리금융 잔여지분 인수전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며, 우리금융 지분 1%를 희망 물량으로 제시했다. 지난 18일 열린 본입찰에 참여한 9개 업체 중 7개 투자자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 제안을 했는데, 최대매각물량(10%) 대비 1.73배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자위 측에서 두나무가 4%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는 것에 대해 불호 의사를 내비쳐 1%만 인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다.

두나무와 함께 유진PE와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등 5~6곳이 우리금융 잔여 지분 인수자로 거론된다.

특히 유진PE는 우리금융의 잔여 지분 4%를 인수해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PE가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성공할 경우 국민연금(9.80%),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8.38%), IMM PE(5.57%) 이후 우리금융의 네 번째 주주가 된다. 저축은행을 인수했던 전력이 있는 유진그룹이 유진PE를 통해 은행업 진출을 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인수전은 우리금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강화 의지, 충분한 자본 여력, 내부등급법 승인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실적 개선세 등을 투자 매력 요인으로 봤다.

우리금융이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라는 점도 흥행몰이의 요인이다.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낮은 점이 금리인상기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위는 본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지분 매각 최종 낙찰자 확정 후 연말까지 주식 양수도, 대금납부 등 매각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 우리금융은 25년 만에 완전민영화의 숙원을 이루게 된다.

이번 본입찰로 10%를 모두 매각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와 비상임이사 추천권을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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