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런던 고등법원(London’s High Court)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고객의 계좌를 해킹한 해커를 추적해 해커의 계좌를 동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법원 판결에 따르면 런던 고등법원은 인공지능회사 페치(Fetch.ai)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지시했다. 바이낸스 거래소 사용자 중 하나인 페치는 260만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며 바이낸스가 해커를 추적해 해커의 신원을 확인하고 도난당한 자산을 되찾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는 이번 소송에 연관된 금액은 비교적 작지만 암호화폐 플랫폼에서의 사기를 해결하기 위한 영국 사법 시스템의 능력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낸스의 한 대변인은 “우리가 페치의 자산 회수를 돕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치의 파트너 라만 라벨리는 “우리는 암호화폐 자산은 익명성을 지닌다는 신화를 떨쳐버릴 필요가 있다”면서 “제대로 된 규칙과 적용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은 추적되고 회수될 수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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