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9일(현지시간) 상승해 최고치에서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 급락으로 경기 성장 둔화를 우려했던 시장은 다시 한번 빠른 경제 성장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베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23포인트(1.30%) 오른 3만4870.16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73포인트(1.13%) 상승한 4369.5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13포인트(0.98%) 오른 1만4701.92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24%, S&P500지수는 0.36%, 나스닥 지수는 0.43% 각각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금융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다. 골드만삭스는 3.64% 급등했고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도 각각 3.04%, 2.55% 올랐다.

이날 금융주 강세에는 8거래일간의 국채 금리 하락세가 멈춘 것도 영향을 줬다. 전날 1.25%까지 레벨을 낮췄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1.35%대에서 거래됐다.

경제 재개방 속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로열 캐러비안과 윈 리조트는 각각 3.56%, 1.98% 올랐고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2.65%, 2.90%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총 12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JP모간에셋매니지먼트와 블랙록, 모간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는 전 세계적인 성장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에 베팅하고 있다.

투자자들 내주 본격 개시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리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S&P500 편입 기업의 이익이 2분기 전년 대비 65.8% 급성장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2분기 초 54%의 이익 성장 전망치보다 상당 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1년 전 이 기간 실적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실적이 매우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펙트럼 매니지먼트 그룹의 레슬리 톰슨 매니징 멤버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경로에 있으며 분명히 가는 길에 범프를 만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G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놈 콘리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시장이 얼마나 조현병 환자 같은지를 보여준다”면서 “60일 전만 해도 수사는 경제가 단순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빠르게 회복한다는 것이었는데 우리는 이제 이곳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조사 방침 속에서 약세를 보여온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디디 글로벌은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딛고 이날 7.40%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4.37% 내린 16.27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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