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워렌 버핏이 최근의 물가 압력에 대해 “우리는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총에서 버핏은 “물가가 오르고 있고, 철강 가격의 상승으로 버크셔의 비즈니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돈이 있고, 높은 가격에도 지출을 하고 있다”며 “거의 광적인 씀씀이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핏은 “경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red hot)”고 덧붙였다.

온라인 주총에서 비핏과 오랜 동업자 찰리 멍거 부회장은 주주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한 주주가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묻자, 버핏은 “내가 비트코인을 비판하면 보유한 사람들이 화를 낼 것”이라며 멍거 부회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이 못마땅하다(hates)”며 “이 망할 것들(damn development)이 역겹고, 시민들의 이해에도 배치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버핏은 멍거의 코멘트가 끝나자 웃으면서 “그거 괜찮네(I’m okay on that one)”라고 덧붙였다.

버핏과 멍거는 암호화폐에 대해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버핏은 과거에도 비트코인이 신기류 같은 것이며 독약이라고 말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날 게임스탑 등 밈 투자의 진원지인 로빈후드에 대해서도 “카지노 같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SPAC을 “살인자(killer)”라며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