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자사의 비트코인 신탁(GBTC) 상품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5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ETF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많다며, 무엇보다 GBTC를 ETF로 전환하는 일에 100%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비트코인 ETF로의 전환 시점이 규제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일지라도 GBTC의 ETF 전환에 전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2016년 ETF를 처음 신청했으나 규제 장벽으로 인해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GBTC는 출시 후 수년 동안 높은 프리미엄을 이어왔으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한달 이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그레이스케일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문제 해결을 위해 2억5000만달러 상당의 GBTC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세게에서 가장 먼저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캐나다에 이어 최근 브라질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가운데 미국은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으로 의회 인준 절차를 거쳐 취임을 앞두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진 게리 갠슬러 신임 SEC위원장 체제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