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채굴자의 월 수익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월 한 달 간 ETH 채굴자가 벌어들인 수익은 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월 전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전체 수익의 약 40%가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수수료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1월의 수수료가 수익의 9%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최근 탈중앙금융(DeFi·디파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이더리움 수수료가 평균 30% 수준으로 늘어난 결과다. 중앙기관 없이 이루어지는 금융 서비스를 뜻하는 디파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됐다.

디파이 시장 성장에 따라 이더리움 플랫폼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네트워크 이용 수수료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거래 수수료가 달러 환산 1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TH 채굴의 기대 수익이 높아지면서 채굴 활동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이더스캔(Etherscan)에 따르면 채굴량이 초당 36만 기가해시(GH/s)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굴난이도(mining difficulty)도 함께 올라 초당 4,600 테라해시(TH/s)를 넘어섰고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센터 김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