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9일 증시와 비트코인이 동시에 폭락했던 ‘검은 목요일’ 당시 가격을 분석한 차트. 모든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에 대한 144블록 이동평균 값이 2BTC를 넘어가자 고래가 먼저 대량 덤핑했고 이후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덤핑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출처=크립토퀀트)

[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한동안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후 1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4.59% 하락한 1만 828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 대표는 “비트코인의 약세가 지속될 거라고 계속 얘기해왔다”며 “비트코인 2만 달러 돌파 여부는 소매 투자자와 고래들간의 싸움에 의해 결정되고 (비트코인은) 단기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비트코인 고래들이 황소 랠리에 (가담하지 않고) 움직임을 멈춘 것처럼 보인다”며 “온체인 데이터 상 기관투자자나 현물 유입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현재 모든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의 144블록 이동평균선 값이 2BTC를 넘었는데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기록했을 때 (평균) 2.5BTC를 기록했다. 이는 3월 대폭락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덤핑 지표’에 따르면 거래소 유입 비트코인이 1.5BTC 이하면 덤핑될 확률이 낮으나 2BTC 이상이면 덤핑 확률이 높고,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지게 된다.

▲ 비트코인 가격과 모든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을 144블록 이동평균선으로 계산한 값이 2BTC를 넘은 날을 기록한 차트(출처=크립토퀀트)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로 마운트곡스 회생 계획안도 거론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오는 15일로 예정된 마운트곡스 회생 계획서 제출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해킹을 당한 마운트곡스가 법원 명령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회수한 비트코인을 현금화해 제공할 때 약 14만 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쏟아져 나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주 대표는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하락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