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일부 종목의 낙폭이 크게 증가했다.

톱10 종목 모두 하락했고, 톱100 중 86개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1만8956.8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4% 하락했다.

이더리움 3.94%, XRP 9.75%, 라이트코인 5.63%, 비트코인캐시 0.86%, 체인링크 5.37%, 카르다노 6.30% 가격이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5625억달러, 비트코인의 비중은 62.7%를 기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2월4일 오후 4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455달러 하락한 1만9110달러, 1월물은 420달러 내린 1만9305달러, 2월물은 415달러 하락해 1만9460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이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거래량은 350억달러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590달러 아래까지 후퇴했으며, 주요 종목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XRP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동성이 심하고 깊이가 부족한 암호화폐 시장을 소수의 큰손들, 일명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배해왔으나 최근 기관투자가의 등장으로 고래들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1월 채굴된 비트코인의 약 2배를 매입하는 등 기관 자금의 꾸준한 유입으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운용자산 규모가 105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후 약세 반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시율 변화, 시장 유동성 추세와 함께 최근 확인된 가격의 탄력성 또한 시장의 저가매수 심리가 살아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장 정서를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0.83%, 나스닥은 0.7%, S&P500은 0.8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