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사상 최고치를 향한 비트코인의 가파른 랠리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급을 초과하는 기관들의 강력한 수요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이키가이 자산운용의 퀀트 전략 헤드 한스 헤이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의 공급이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2020년 3분기 새로 채굴된 비트코인과 수수료 가치가 10억달러를 밑도는 데 반해 스퀘어와 그레이스케일 두 기관이 축적한 비트코인만 23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공급이 13억달러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감안할 때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비트코인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이니스는 그레이스케일과 스퀘어의 비트코인 매입은 전체 기관 수요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며 매도 측면에서 유동성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얼마 전 4억25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을 비롯해 최근 기업, 기관, 유명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많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향후 추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가들은 매도 측면에서의 유동성 위기는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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