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강세 흐름에 맞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CNBC는 이날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증시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할 경우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실시되면서 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늘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트코인도 증시 상승에 따른 전반적 시장 분위기 개선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뉴욕 시간 3일 오전 9시 8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3.02% 오른 1만3690.29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의 최근 24시간 고점은 1만3691.93달러, 저점은 1만3319.93달러로 기록됐다.

일부에선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전망이 비트코인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견해를 제기한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최근 주식과 금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1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3년 고점에 도달했던 것도 바로 선거 결과를 선반영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BTC는 또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주류시장 투자자들보다 미국 대선을 더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 큰 문제 없이 확실한 승자가 가려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최종 승자 결정이 지연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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