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체된 데 이어 후오비 토큰 HT 가격도 급락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업계는 주자웨이 후오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객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후오비 COO, 당국 조사 받고 있어

2일 밤 약 1억달러 상당의 USDT가 30분에 걸쳐 이체되고 HT 가격도 13% 급락했다. 3일 현재 HT는 후오비 USDT 마켓에서 전일 대비 6.04% 하락한 3.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 COO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나오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블록체인 미디어 우숴블록체인은 다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주 COO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게 맞다고 전했다. 조사를 받게 된 이유는 앞서 오케이이엑스 설립자 쉬밍싱이 체포된 것과 마찬가지로 자금세탁을 한 뒤 해외로 빼돌린 혐의다.

#거래소 운영엔 지장 없어

다만, 주 COO는 정부 위원으로서 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거래소 운영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는 게 미디어의 관측이다. 후오비 역시 2일 공지를 통해 “현재 거래소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용자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 중이고 거래, 입금 및 출금 모두 정상적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후오비가 개최한 암호화폐 컨퍼런스에서 리린 후오비 창업자의 발언이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리린은 현장에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 비트코인은 위법하지 않으며 우리는 어떠한 위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공개 발언했다. 일각에선 당국이 리린의 발언을 탐탁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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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