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지난 1년간 아이오타(IOTA) 입출금을 중단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인원 측은 “이와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대응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곧 진행되는 아이오타 업데이트와 맞물리게 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변했다.

#1년간 코인원서 아이오타 입출금 안 돼
코인원은 지난해 7월 11일 이후 지금까지 1년가량 아이오타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한 이용자가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12일 코인원은 “현재 아이오타는 지갑 점검 등으로 인해 입출금 중단 상태”라며 “입출금 재개 일정 관련한 사항에 대해선 (담당 부서로부터) 추가적으로 전달된 내용이 없어 안내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재개 일정이 나오면 추후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공지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이오타는 코인원 외에 업비트 원화마켓과 후오비 USDT/비트코인 마켓 등에도 상장돼 있다. 이들 거래소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아이오타 입출금을 해주고 있다. 코인원에서만 오랜 기간 입출금이 안 되다 보니 코인원과 기타 거래소들 간 아이오타 가격에 큰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8월 13일 현재 업비트와 후오비 USDT 마켓 내 아이오타 가격은 각각 438원과 0.37USDT(441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코인원에서는 419.9원으로 20원가량 더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입출금 중단 이유도, 재개 시기도 몰라… 이용자 속만 타
코인원 측의 소극적인 대응 방식에 이용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비록 IOTA의 거래 규모가 크지 않고, 일반적 블록체인 계열이 아니라서 기술 작업이 더 어려울 순 있겠지만 다른 국내외 거래소는 해당 기간 원활하게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무려 1년이 넘도록 지갑 점검이라는 동일한 이유로 출금을 막아 두고 해결 계획도 수립하지 않는 건 비상식적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여러 관계자들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입출금을 중단할 순 있지만 보통 길어 봤자 하루 정도”라며 “1년 이상 입출금이 안 된다는 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코인원 측은 조인디에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 내부 차원에서 대응 중이다”라며 “다만, 19일 예정된 아이오타 크리살리스(Chrysalis) 업데이트와 병행해 대응할 예정이라서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구체적인 입출금 중단 원인과 재개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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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디와의 전제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