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한국은행이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도입과 관련한 필요사항을 검토하고 관련 연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일 한은은 한국은행 중강기 발전 전략인 ‘BOK2030’을 발표하고 CBDC 발행과 관련해 언급했다. 한은은 디지털 혁신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부 중앙은행이 CBDC 도입을 추진 중이며 민간 부문에서도 핀테크, 디지털화폐, 지급결제 어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은행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BDC 도입과 관련한 기술적·법적 필요사항을 사전적으로 검토하고 관련 연구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면서 “주요국의 CBDC 추진 동향을 바탕으로 필요시 국내 CBDC 도입을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디지털 혁신 추진을 위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연구기법을 적용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마련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외부 기관과의 협업도 추진된다.

실무부서로는 디지털혁신실이 신설된다.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Chief Digital Strategy Officer, CDSO)에게는 전권을 부여해 디지털 혁신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번 BOK2030의 4대 전략 목표로 ▲정책영역 확대 및 정책수단 확충 ▲조사연구의 질적 고도화 ▲디지털 혁신의 적극 추진 ▲단계적 경영인사 혁신 등을 제시했다. 주요 연구 과제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개발 연구 및 준비, 조사연구위원회 설치, 디지털혁신실 신설, 중장기 경영인사 혁신 등이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4월, 내년까지 CBDC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 여전히 존재하는 현금 수요, 경쟁적 지급서비스, 높은 금융포용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는 가까운 시일 내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대내외 여건 변화 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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