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국이 경제 정상화를 논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558.99포인트) 오른 2만3949.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846.06으로 3.06%(84.43포인트) 상승했다. S&P500 지수의 3월 저점(2237.40) 대비 27%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8515.74로 3.95%(323.32포인트) 뛰었다. 아마존은 5.28% 급등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4.95%, 5.05% 상승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4.53% 뛰었다.

다만, 직전 최고치 대비 다우 지수는 19%, S&P500 지수는 16% 낮았다.

미국의 코로나 진앙지라고 불릴 수 있는 뉴욕주의 상황이 계속해서 호전됐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에 따르면 뉴욕주의 전체 입원자 수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세도 둔화하며 곡선 평탄화가 시현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의 코로나19 위기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를 포함해 동부와 서부 해안에 위치한 9개 주지사들은 봉쇄를 완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돌입하며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경제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직후인 5월1일 활동 재개를 원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골드만삭스의 낙관론도 증시 랠리에 보탬을 줬다. 얀 하츠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이 경제를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며 “앞선 랠리는 대부분 부양에 기반하지만 지난주부터는 바이러스 통제에 대한 낙관론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반영된 1분기 어닝시즌은 여전히 부담이다.이날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참담했다. 자산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간체이스의 1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주당 순익은 0.78달러로 전년 동기의 2.65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문가 예상 순익 주당 1.84달러도 크게 밑돌았다. 다른 은행 웰스파고 역시 1분기 주당 순익이 0.1달러로 나오면서 시장 전망 0.33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1분기 기업 순익은 10% 감소할 전망이다. 2009년 3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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