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A: 2020 – 4 – 13

[글 = 토니 사가미: Weiss Ratings Edito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전염성을 감안하면 미안해 하기 보다는 안전한 것이 더 낫다.

그리고 나는 안다. 과거 팬데믹 기간에 나는 두 살이었고 어머니와 함께 세계를 가로 지르는 여행을 했다.

일부 독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를 처음 만났을 때 도쿄 소재 미국 육군 기지 부근의 한 국수 집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 육군 병사였다. 1957년 아버지는 다시 미국으로 전근됐다. 그리고 몇 달 뒤 어머니와 나는 아버지와 합류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지만 미국으로의 여행은 거의 이뤄지지 못할 뻔 했다. 바로 그 시기 일본은 다른 아시아 지역과 함께 아시아 독감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아시아 독감으로 인해 일본에서만 40만명,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200만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상황은 훨씬 나아 7만명이 사망했다. 당시는 폭넓은 항공 여행 이전 시대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때문에 팬데믹의 최악 상황은 아시아지역에 국한됐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부모님의 결혼 생활은 결코 견고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는 일본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아 독감이 너무 치명적이었기 때문에 할머니가 말 그대로 어머니에게 미국으로의 이주를 명령했다. 할머니는 고령자와 나처럼 아주 어린 아이들이 아시아 독감으로 죽을 위험이 가장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을 떠났다.

불행하게도 부모님은 우리가 미국에 도착한 직후 이혼을 했다. 당시 20세였던 일본인 어머니는 하루 아침에 가족도, 친구도, 돈도, 그리고 살 집도 없는 상태로 낯선 나라에 남겨졌다. 삶은 매우 어려웠다.

지금의 자택 대기 조치가 아주 따분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머니가 60년 전에 겪어야 했던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 자신에게 상기시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COVID-19는 처음 발생한 심각한 팬데믹이 아니며 결코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세계적 사태가 만들어내는 모든 고통, 걱정, 당혹감에도 불구하고 놀랍겠지만 이번 사태로 생겨난 좋은 점도 있다. 긍정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문제점과 그로 인한 필요에 대응할 새로운 산업의 등장이다.

원격 의료가 COVID-19 팬데믹 기간 비상하고 있는 산업 하나임은 반박할 없다.

원격 의료(telemedicine)는 의사들이 안전하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의료 자문을 제공하도록 돕는다. 지금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가지 명백한 것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격리에 필요한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병원 예약 취소와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원격 의료의 편리함이다. 이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늘리고 비용을 축소시킨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기술이 주도하는 이 같은 접근 방식에 따르는 가장 큰 위험은 해커들이 당신의 개인 정보, 민감한 의료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다. 지난주 우리가 줌(Zoom)을 통해 알게 된 것처럼 가정용 또는 공공 와이파이에 의존해 원격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나쁜 행위자들에게 노출시키는 것이 된다.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원격 의료 제공자들 또는 우리를 의료 제공자들과 연결해주는 기업들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서비스에서의 보안이 것이다.

나는 블록체인이 우리 데이터의 보안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건다. 그리고 원격 의료 제공자들도 동의한다: 원격 의료 제공자들은 그들 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시키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당신의 기억을 다시 새롭게 하기 위해 말하면 분산원장기술(DLT)이라고도 알려진 블록체인은 기록된 트랜잭션들로 구성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이 경우 트랜잭션들은 중앙의 한 장소에 저장되지 않고 거의 실시간 P2P 프로토콜을 사용해 복제되어 수 천개 다른 지점에서 동시 공유된다.

각각의 컴퓨터들은 모든 트랜잭션을 개별적으로 처리해 확인한다. 그리고 확인된 트랜잭션들은 ‘블록’으로 묶여져 네트워크 내의 모든 다른 컴퓨터로 보내진다.

과정은 트랜잭션의 효력과 보안을 보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보험사와 약국 등 의료보건의 먹이 사슬에서 환자 데이터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안전한 보관과 저장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것은 해킹할 수 있는 중앙의 장소가 없고 어디를 공격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블록체인은 안전하면서 보호 받는 원격 의료의 미래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당신들은 아주 뜨거운 몇몇 원격 의료 주식들에 투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원격 의료를 실제로 안전한 대안으로 만들어주는 블록체인 제공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수익성 높고 위험이 적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하게 지내시기를.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