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최근 웹 기반의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Kaikas)’를 발표했다. 오는 2분기에는 야심작 ‘클립’ 출시가 예정돼 있어 블록체인 대중화를 한 발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클레이튼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기 앞서 그라운드X와 관련된 용어를 총정리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 그라운드X, 카카오의 100% 자회사 카카오G의 종속 기업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라 알려진 그라운드X는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일본에 설립한 카카오G의 자회사다. 카카오G의 지분은 100% 카카오가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G는 그라운드X의 지분 92.8%를 보유하고 있다.

그라운드원은 그라운드X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국내에서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됐다. 다만 설립만 그라운드원으로 돼 있을 뿐, 국내에서도 그라운드X의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G는 판제아(Panzea Pte. Ltd)라는 회사도 자회사로 가지고 있으며, 판제아는 클레이튼(Klaytn Pte. Ltd)이라는 회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판제아와 클레이튼은 싱가포르에 설립된 회사로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처럼 복잡한 지배구조 속에는 각국의 규제 문제가 있다. 일본 법인의 회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큰 국내 규제를 피하는 한편, 토큰 발행 등이 합법적인 싱가포르에 법인을 세워 토큰과 관련한 규제 문제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ICO 등을 진행하거나 토큰을 발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몰타 등, 해외에 법인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 거대한 클레이튼 생태계

카카오는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만들었다. 클레이튼이라는 플랫폼은 그라운드X의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거대 플랫폼이다. 실제 클레이튼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 에코 시스템 / 사진=클레이튼 홈페이지 캡처

클레이튼을 구성하는 가장 큰 연합체는 거버넌스 카운슬이다. 거버넌스 카운실에는 카카오, LG일레트로닉, SK네트웍스, 아모레퍼시픽, 셀트리온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바이낸스, 후오비, 필리핀 유니온뱅크, 에버리치 그룹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클레이튼의 기술, 사업 등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클레이튼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한다. 향후에는 클레이튼을 활용해 신규 사업 개발이나 기존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의 사용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했다. 이런 파트너사들을 에코시스템 파트너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삼성 블록체인, 신한은행, 우리은행, 디앱닷컴 등 총 2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 곳들은 이니셜 서비스 파트너라고 부른다. 이들은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클레이튼 기반의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이미 운영 중이다. 현재 코스모체인, 캐리프로토콜, 위메이드트리, 보라, 블록펫 등 총 46개 업체들이 비앱(Blockchain Application) 개발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 비앱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Dapp)과 같은 개념이다. 다만 그라운드X는 디앱보다 비앱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비앱이라는 표현을 사용 중이다.

이 밖에도 서비스 운영에 클레이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클레이 비앱 파트너스라고 부른다. 주로 게임회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엠게임의 귀혼 및 프린세스메이커, 노드브릭의 인피니티 스타, 믹스마블의 마블 클랜즈 등 13개 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올 상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 클레이튼의 메인넷은 초식이다?

클레이튼은 블록체인을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명칭이다. 플랫폼 명칭과 메인넷 명칭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클레이튼의 메인넷 명칭은 별도의 명칭이 존재한다.

사이프러스 가로수 길 / 이미지출처=셔터스톡

지난해 6월 클레이튼이 발표한 메인넷 명칭은 ‘사이프러스(Cypress)’다. 당초 계획과 달리 100% 자체 제작 메인넷이 아닌, 이더리움을 포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정식 메인넷을 출시하기 전에는 누구나 이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공개 테스트버전을 내놓기도 했다. 이 이름은 ‘바오밥(Baobab)’ 이었으며 포크 초기의 비공개 테스트넷 명칭은 ‘아스펜(Aspen)’이었다.


이들 명칭의 공통점은 모두 ‘식물’을 지칭한다는데 있다. 아스펜은 포플러 종의 나무를 부르는 말이며 바오밥은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거대 나무의 이름이다. 사이프러스 또한 키프로스 섬을 원산지로 하는 거대 나무다.

이렇게 식물의 명칭으로 메인넷의 이름을 지은 이유는 뿌리부터 단단히 생태계를 구축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해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명칭이 나무 이름인 이유는 기반이 튼튼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클레이튼 명칭이 클레이(점토)와 스톤(돌)의 합성어인 것 처럼, 서비스나 플랫폼에 대한 내용이 땅과 자연과 관련한 네이밍으로 갈 것이며, 플레이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비슷한 이미지로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네이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사이프러스’ 기반의 암호화폐 ‘클레이’를 발행했다. 총 발행량은 100억개로 락업 등의 물량을 제외하고 현재 유통되는 양은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일본계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에 상장을 마쳐 업비트 인도네시아, 업비트 싱가포르에 이어 총 3곳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 올해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서비스가 쏟아진다

그라운드X는 지난 19일 웹 버전 블록체인 지갑 ‘카이카스’를 출시했다. 그라운드X가 내놓은 암호화폐 지갑으로, 클레이는 물론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의 보관 및 전송이 가능하다. 카이카스를 통해 비앱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에 대한 서명 및 수수료 대납 등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가장 기대되는 서비스는 단연 클립(Klip)이다. 클립은 모바일 버전의 암호화폐 지갑이다. 카카오톡에 탑재될 예정이며 현재도 카카오톡 내 ‘더보기’ 탭에서 티저 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파트너사 및 이용자들이 클립을 기대하는 이유는 ‘모바일’에 있다. 대부분의 비앱들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모바일의 이용률이 웹 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한 이니셜 서비스 파트너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탑재된 암호화폐 지갑이 우리 서비스와 연동된다면 서비스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서 “클립 출시가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폭넓은 확대를 위한 서비스도 출시된다. API를 통해 손쉽게 블록체인을 적용할 수 있는 KAS(Klaytn API Service)는 클레이튼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이다. 한재선 대표는 미디움을 통해 “KAS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의 어려움을 해소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의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화해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진화시킬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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