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그라운드X가 연이은 암호화폐 지갑 출시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저변 넓히기에 돌입한다.

지난 19일 그라운드X가 자체 개발한 웹 브라우저 버전 암호화폐 지갑 ‘카이카스(Kaikas)’를 정식 출시했다. 웹 브라우저용 암호화폐 지갑인 카이카스는 크롬, 파이어폭스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카이카스는 그라운드X의 암호화폐 클레이 및 클레이튼 계열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다. 게임 등 클레이튼 기반 비앱(Blockchain Application)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카이카스를 이용해 해당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의 송금도 가능하다. 비앱 개발자나 운영자는 카이카스를 통해 비앱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에 대한 서명, 수수료 대납에 대한 서명이 가능한 것도 카이카스가 가진 특징이다. 현재 클레이튼에는 초기 서비스 파트너 40여곳을 포함해 총 50개 기업 이상이 비앱을 개발하고 있거나 서비스 중이다. 비앱들은 대부분 자체 서비스에 사용되는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

비앱들은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고객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고객들은 카카오의 암호화폐 지갑을 통해 관련된 비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비앱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련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 그라운드X의 의도다. 이는 최근 발표한 카이카스를 시작으로 2분기 계획된 그라운드X의 야심작 ‘클립(Klip)’ 출시를 통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클립은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파트너사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서비스다. 클립이 카카오톡에 연동되면 자연스럽게 비앱도 노출되고 이용자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클레이튼 파트너사 관계자는 “이상적인 그림은 비앱 자체가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것이지만 이는 사실상 무리기 때문에 클립이 중요하다”면서 “카카오톡-클립-비앱이 연동된다면 이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기대했다.

하반기에는 세계무대를 겨냥한 ‘글로벌 클립’이 출시된다. 거버넌스 카운실에는 유니온뱅크, 에버리치, 바이낸스, VNG, 후오비 글로벌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있다. 클레이튼의 글로벌화라는 그라운드X의 목표와는 다르게, 비앱들은 초기 시장으로 국내를 선택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클레이 및 클레이튼 계열의 암호화폐가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된 경우가 적어 실제 이용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앱 파트너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는 극소수다.

토큰은 해외에서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클레이는 업비트 싱가포르, 업비트 인도네시아, 일본계 거래소 리퀴드 등 세 곳에만 상장돼 있으며, 클레이튼 기반의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렉스를 제외하고는 글로벌 거래소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한 비앱 파트너사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클립과는 다르게 글로벌 클립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면서 “해외에서 유통되는 클레이튼 기반 토큰이 매우 적고 서비스도 많지 않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해 그라운드X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그라운드X는 저변 확대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KAS(Klaytn API Service)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을 클라우드 형태로 지원해 블록체인을 개발하지 않고도 서비스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미디움을 통해 “KAS를 이용하면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의 어려움을 해소해 쉽게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의 여러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화해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로 진화시킬 것”이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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