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법적 대응에 따라 그램(GRAM) 토큰 출시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텔레그램 측이 투자자들에게 그램은 주식 투자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BTC매니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의 “그램 토큰은 투자자들에게 금전적 이익이나 배당을 약속하는 주식과는 달리 회사 지분 중 일부로서 순전히 교환 수단이며 토큰의 보유를 통해 부를 축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에서는 “그램의 구입이나 보유를 통해 어떠한 이익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텔레그램은 어떠한 이익도 약속하지 않는다. 그램은 TON 생태계에서 사용자들 사이의 교환 매체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만큼  투자 상품이 아니며 그램의 구입, 판매 또는 보유로 인한 미래 이익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당초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SEC가 텔레그램에 대해 그램 토큰 출시를 중지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아내며 해당 자산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래될 수 없다고 주장해 사업 진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텔레그램이 실시한 투자자 투표에서 투표자 과반수가 투자금의 77%를 돌려받지 않고 암호화폐 발행을 2020년 4월30일까지 연기하되, 이 날짜에 출시하지 못할 경우 환불을 받는 조건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