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대중들의 사용을 전제로 하는 스위스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개발은 혜택 보다 더 큰 피해를 초래하고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스위스 정부가 평가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내각은 이날 “보편적 접근이 허용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는 현재로서는 스위스에 어떤 추가 혜택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보다는 특히 금융 안정과 관련해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의회가 정부에 디지털 프랑 창조에 대한 가능성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는 암호화폐산업에 우호적 정책을 취하는 국가 중 하나다.

스위스국립은행(SNB)도 일반 대중들의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디지털 통화 개발에 회의적 견해를 나타내왔다. SNB는 국제결제은행(BIS)과 공동으로 디지털 중앙은행 통화의 폭넓은 사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에 의하면 찬성론자들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가 보다 효율적 결제, 보다 효율적인 통화 정책, 보다 안정적 금융시스템을 가능케 하면서 세금 회피와 돈 세탁을 축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가 그 같은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없으며 부정적 파장이 매우 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금융시장 플레이어들에 국한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의 개발을 더 진행하는 것이 보다 유망한 전략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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