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중국 공산당(CPC)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당원들이 충성 서약을 할 수 있는 분산앱(디앱·dapp)을 배포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6일 포스팅된 CPC 발표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오리지널 인텐션 온체인(Original Intentions Onchain)’으로 번역되는 CPC의 디앱은 당원들이 블록체인에서 충성 서약을 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충성 서약은 다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다.

CPC가 배포한 디앱은 링주(Lingzhu) 테크놀러지라는 베이징 소재 기업이 개발했다. 이 회사는 중국 칭화(Tsinghua) 대학과 연관된 국가 소유 자본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PC가 오리지널 인텐션 온체인이라는 디앱을 배포한 것은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의지 피력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코인데스크는 오리지널 인텐션(원래 의도)이라는 말은 시진핑이 2017년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자회의에서 언급한 표현으로 이후 당에 대한 당원들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 및 교육 캠페인으로 활용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시진핑의 블록체인 적극 수용 언급이 있은 뒤 중국 주요 언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차이나 센트럴 TV(CCTV)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뉴스 프로그램(Xinwen Lianbo)의 30분 중 5분을 시진핑 발언에 할애했다. 또 중국의 공식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26일자 1면에 블록체인 개발을 가속화하라는 시진핑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한편 CCTV는 시진핑 발언 이후 비트코인 급등과 관련, 26일 시청자들에게 진정을 찾고 시주석의 발언을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승인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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